AI 영상 제작 후기

'3단계'는 어디까지였나

랜딩에 적힌 "3단계로 시작하는 AI 영상 제작"을 곧이곧대로 따라가 봤습니다. 그 세 칸이 실제로 어디서 끝나는지, 화면을 순서대로 기록했습니다.

2026년 9월 화면 기준 · 튜브지니(TubeGenie)

AI 영상 도구 소개에서 "3단계"라는 말을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하나는 정말 세 번 누르면 되나, 다른 하나는 세 번으로 될 리가 없는데. 저는 두 번째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튜브지니 랜딩에 적힌 그 문장을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쇼츠 한 편을 잡고, 화면이 바뀔 때마다 무엇을 골랐고 무엇이 돌아왔는지만 적었습니다.

먼저 랜딩의 그 섹션을 다시 읽었습니다. 제목은 "3단계로 시작하는 AI 영상 제작"이고, 아래 세 칸은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첫째 칸 회원가입, 둘째 칸 프로젝트 생성, 셋째 칸 영상 제작.

읽고 나니 문장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세 칸 중 앞의 둘은 계정을 만들고 빈 프로젝트를 여는 일입니다. 영상과 직접 관련된 건 마지막 한 칸뿐이고, 그 한 칸 안에 대본부터 파일 받기까지가 전부 들어 있습니다. 즉 이 "3단계"는 제작 공정이 아니라 시작 안내였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세 번 클릭하면 영상이 나온다는 뜻으로 읽히기 쉽습니다.

세 번째 칸 하나가, 나머지 전부였습니다.

같은 랜딩의 자주 묻는 질문에 "완성된 영상 파일이 바로 나오나요?"라는 항목이 따로 있는 걸 보면, 이렇게 읽는 사람이 저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칸을 열어 봤습니다.

첫 화면에서 고른 건 그림체 하나뿐이었다

프로젝트를 열면 첫 화면이 스타일 고르기입니다. 화면 설명은 "모든 장면에 적용할 화풍과 주인공을 정해요" 한 줄입니다. 주제를 적는 칸은 여기 없습니다.

튜브지니 스타일 고르기 화면 — 위쪽에 세로 9:16과 가로 16:9 화면비 선택, 아래에 화풍 카테고리 칩과 썸네일 그리드
스타일 고르기 화면. 위에서 화면비를 세로 9:16(숏폼) 또는 가로 16:9(유튜브 표준) 중 하나로 정하고, 아래 카테고리 칩에서 화풍을 하나 고릅니다. 화풍 개수는 계속 늘어나니 화면에 적힌 그날 숫자를 보는 게 맞습니다. 오른쪽 아래 버튼이 "다음 단계 → 대본 쓰기"로 바뀝니다. (2026년 9월 화면)

저는 세로 9:16을 고르고, 카테고리 중 레트로 계열에서 썸네일 하나를 눌렀습니다. 고르자마자 화면 맨 위 프로젝트 이름 옆에 그 스타일 이름이 배지로 붙었습니다. 여기까지 걸린 건 클릭 두 번입니다.

이 화면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영어로 무언가를 설명할 일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조명이 어떻고 질감이 어떻고를 문장으로 쓰는 대신, 마음에 드는 썸네일을 눌렀습니다. 다만 이게 "고르기만 하면 알아서"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다음 화면에서 그 선택이 어디까지 따라오는지가 더 놀라웠습니다.

주제를 적기도 전에, 말투 칸이 이미 차 있었다

두 번째 화면은 대본 쓰기입니다. 여기서 예상이 처음으로 깨졌습니다. 주제 입력칸에 커서를 놓기도 전에, 아래쪽 말투 칸에 이미 문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추억 소환하는 수다 톤". 그리고 그 밑에 작은 글씨로, 방금 고른 스타일의 말투가 기본값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튜브지니 대본 쓰기 화면 — 위쪽 장르 탭과 장르 카드 8종, 가운데 대본 입력 방식 탭, 아래 말투 입력칸
대본 쓰기 화면. 위쪽은 장르 탭(정보·지식 / 이야기 / 감성·라이프 / 홍보·판매 / 재미·임팩트)이고, 고른 장르 아래로 카드가 펼쳐집니다. 가운데는 대본을 어떻게 받을지 고르는 줄, 아래는 말투 칸입니다. 화면에는 대본 생성이 "최대 20P 예약 · 쓴 만큼만 차감"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2026년 9월 화면)

장르 카드도 그냥 이름표가 아니었습니다. 카드마다 이야기 순서가 같이 적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튜토리얼·하우투는 "훅(약속) → 단계별 → 완성+요약", 오해·팩트체크는 "훅(흔한 믿음) → 왜 다들 그렇게 믿나 → 진짜 사실·근거 → 그래서 이렇게". 고르는 순간 대본의 뼈대가 정해지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한 번 멈췄습니다. 장르를 정보·지식으로 두면 첫 문장이 질문으로 시작하고, 재미·임팩트로 바꾸면 흐름 자체가 달라집니다. 주제만 적고 자동으로 받는 건 빠르지만, 어떤 장르 틀에 얹힐지는 제가 고르는 일이었습니다. 이 칸을 대충 두면 결과물도 대충 나옵니다.

대본을 받는 방법도 한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직접 쓰기, 자동으로 받기, 참고할 주소를 넣기, 키워드로 받기 같은 선택지가 한 줄로 놓여 있습니다. 저는 자동으로 받기를 눌렀습니다. 여기까지가 두 번째 화면입니다.

287자가 여섯 조각으로 갈렸다

결과가 눈에 보인 건 그 다음 화면에서였습니다. 목소리 입히기 화면 위쪽에 "6개 장면 · 287자"라는 배지가 떠 있었고, 오른쪽 패널에 장면별 대본이 번호를 달고 여섯 줄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한 덩어리로 받은 글이 아니라, 처음부터 조각으로 나뉘어 온 겁니다.

튜브지니 목소리 입히기 화면 — 왼쪽에 음성 엔진과 속도 조절, 오른쪽에 번호가 붙은 장면별 대본 여섯 줄
목소리 입히기 화면. 제목 옆 배지가 "6개 장면 · 287자"이고, 오른쪽 장면별 대본 패널에 01부터 06까지 여섯 줄이 나뉘어 있습니다. 왼쪽에서는 읽기 속도를 0.8배에서 1.2배 사이로 고르고, 숫자·약어를 한글로 읽게 잡아 주는 "발음 검수"가 있습니다. 전체 TTS 엔진을 고르는 기능은 골드 이상에서 열립니다. (2026년 9월 화면)

여섯 줄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손대지 않은 그대로입니다.

01싸이월드 감성 폭발하던 그 시절 손바닥만 한 디카, 다들 서랍 속에 하나씩 있잖아?

02요즘 최신 폰카는 너무 선명해서 오히려 부담스러운데, 옛날 디카는 특유의 뿌연 노이즈가 진짜 미쳤거든.

03형광등 아래서 플래시 팡 터뜨려 찍으면 피부는 뽀얗게 날아가고 눈엔 붉은빛 도는 거 알지.

04배터리 다 닳을까 봐 액정 껐다 켰다 하면서 한 컷 한 컷 아껴 찍던 그 낭만이 진짜 최고였어.

05지금 당장 방구석 뒤져서 잠자고 있는 옛날 디카 충전기부터 찾아봐.

06우리 같이 레트로 감성 제대로 즐겨볼 테니까 얼른 구독 누르고 서랍 열어 가자!

읽어 보면 말투가 앞 화면에서 본 그 "수다 톤" 그대로입니다. 스타일에서 시작한 선택이 대본 문장까지 내려온 셈입니다. 마지막 줄이 구독 유도로 끝나는 것도 장르 카드에 적혀 있던 순서 그대로고요.

물론 완성된 문장은 아닙니다. 03번의 "붉은빛 도는 거 알지"는 적목 현상을 말하는 건데, 제가 쓰려던 톤보다 설명이 짧습니다. 고칠 데가 보인다는 게 중요합니다. 여섯 조각으로 나뉘어 있으니 고칠 곳도 여섯 군데로 특정됩니다. 같은 화면 아래에는 이 287자를 읽어 주는 데 드는 예상 크레딧이 미리 계산돼 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한 "초안"입니다. 스타일 고르고, 주제 적고, 대본이 장면으로 갈리는 것까지. 클릭 수로 치면 정말 얼마 안 됩니다. 그런데 화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초안 다음에 남는 일

왼쪽 목록을 보면 목소리 뒤로도 화면이 계속 이어집니다. 장면마다 그림을 만들고, 길이를 음성에 맞추고, 자막을 꾸미고, 시작·끝 화면을 정하는 일이 각각 별도의 화면으로 있습니다. 마지막 화면이 내보내기입니다.

튜브지니 내보내기 화면 — 자막을 영상에 넣기 토글이 켜져 있고 오른쪽에 자막 미리보기가 표시된 모습
내보내기 화면. 위쪽에 마무리 단계에서 켠 항목이 요약돼 있습니다(이 프로젝트는 "배경음악 없음"). 아래 자막을 영상에 넣기 토글을 켜면 "자막 6줄이 들어가요. 완성 영상 만들기가 조금 더 걸려요(1분짜리 영상에 약 15초)"라고 안내가 붙습니다. 자막은 합쳐서 받는 전체 영상에만 들어가고 장면별 클립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설명도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2026년 9월 화면)

이 화면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자막을 영상에 구워 넣을지 말지가 선택이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면 만드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 1분에 15초라는 숫자까지 미리 적어 두는 건 친절한 쪽입니다. 받는 방식도 영상 한 편으로 합쳐 받는 것과 장면별 자료를 묶어 받는 것이 나뉘어 있고, 자막 파일은 따로 받습니다.

그래서 직접 해야 하는 일. 장면마다 나온 대본과 그림을 눈으로 확인하고, 걸리는 곳을 고치고, 어떤 형태로 받을지 정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받은 파일은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직접 올립니다. 대신 올려 주지 않습니다.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 세 가지

  • 가입은 무료지만, 무료 등급에는 포함 크레딧이 없습니다. 계정을 만드는 것과 대본·목소리·그림을 만드는 건 별개입니다. 유료 등급은 골드 8,900원, 플래티넘 22,900원(둘 다 월, 2026년 9월 기준)이고 크레딧을 따로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 요금제에 따라 잠기는 화면이 있습니다. 이 글의 스크린샷은 기능이 모두 열린 상위 등급 계정에서 찍혔습니다. 무료·골드에서는 같은 자리에 잠금 표시가 보입니다.
  • 배경음악을 켠다면 한 번 더 확인하세요. 내장 음악은 AI로 만든 음원입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에서 음악을 켜지 않았지만, 켤 거라면 올릴 채널의 정책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시, 3단계였나

정직하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처음 몇 화면 만에 초안은 정말로 나옵니다. 주제 한 줄로 287자가 여섯 장면으로 갈리는 걸 보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랜딩의 "3단계"가 거짓말은 아닙니다.

다만 그건 시작이 3단계라는 뜻이었습니다. 초안이 나온 자리에서 영상 파일까지 가는 길에는 고르고 고치는 화면이 여러 번 더 있습니다. 저는 이게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번에 통으로 나오는 결과물은 마음에 안 들 때 손댈 곳이 없으니까요. 여섯 조각으로 나뉜 대본은 여섯 번 고칠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3단계면 끝"을 기대하고 들어가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대신 "영어로 프롬프트를 쓰지 않고도 초안이 빨리 나오고, 그 뒤는 내가 고른다"를 기대하면 대체로 맞습니다. 처음 열어 볼 화면은 스타일 고르기 하나입니다. 거기서 썸네일을 하나 누르는 데는 크레딧이 들지 않습니다.

스타일 고르기 화면부터 열어 보세요 →

tubegenie.junai.ai

가입은 무료이고, 대본·그림·목소리·영상을 만들 때 크레딧이 듭니다. (2026년 9월 기준)

※ 이 글은 주나이테크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튜브지니 자사 서비스 소개 글입니다. 화면과 요금은 2026년 9월 기준이며 변경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웹부터 AI 자동화까지 올인원 개발 파트너

HTTPS://JUNAI.AI

© 2026 주나이테크(주) @JUNAIT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