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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포스 7종 정리 — 세일즈포스의 AI 직원들 (2026)

케이시·페이지·카터·마샬·파이퍼·핀·헌터 — 2026년 9월 기준 라인업

해 질 무렵 사무실, 긴 테이블 주변에 빈 의자 일곱 개와 노트북으로 일하는 한 사람

미국 스포츠용품 유통사 히벳(Hibbett)은 배치 6주 만에 핵심 쇼핑 여정의 90%를 AI 에이전트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그 에이전트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카터(Carter)입니다.

2026년 9월 11일,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에 이름표가 달린 에이전트 7종을 한꺼번에 내놨습니다. 그전까지 에이전트포스는 "템플릿"이었습니다. 빈 캔버스를 받아 토픽과 액션을 직접 짜맞추는 물건. 이번 7종은 다릅니다. 직무를 이미 알고 도착합니다.

이 글은 영업 도구 비교가 아닙니다. 일곱 개 이름이 실제로 어떤 업무를 가져가고, 어떤 순서로 앉혀야 하며, 무엇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지 — 배치하는 사람 입장에서 뜯어봤습니다.

일곱 개의 이름, 일곱 개의 자리

먼저 누가 무엇을 맡는지 정리합니다. 아래는 세일즈포스 공식 발표(Salesforce Newsroom, 2026년 9월 조회 기준)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 1케이시 (Casey) — 고객 응대음성·SMS·왓츠앱·웹챗에서 FAQ, 반품, 계정 관리를 처리하고 필요하면 사람에게 넘깁니다.
  • 2페이지 (Paige) — 사내 IT·HR슬랙과 사내 포털에서 직원 요청을 받습니다. 고객이 아니라 동료를 상대하는 첫 번째 에이전트입니다.
  • 3카터 (Carter) — 쇼핑 도우미상품 탐색부터 비교, 채팅 안에서의 결제까지 담당합니다.
  • 4마샬 (Marshall) — 공급망·백오피스조달·물류·이행 프로세스를 결정론적으로 실행하고, 모든 행동에 감사 기록을 남깁니다.
  • 5파이퍼 (Piper) — 인바운드 파이프라인웹사이트 방문자와 인바운드 리드를 붙잡아 영업 기회로 전환합니다.
  • 6핀 (Fin) — 복합 고객 여정모든 채널에서 복잡한 고객 워크플로를 끝까지 해결합니다.
  • 7헌터 (Hunter) — 아웃바운드 영업리서치부터 아웃리치까지,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영업 담당자 옆에서 파이프라인을 굴립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갈 이름이 있습니다. 핀은 자체 육성이 아닙니다. 세일즈포스는 2026년 9월 10일 인터콤(Intercom)에서 사명을 바꾼 핀(Fin)의 인수를 약 36억 달러에 마무리했고, 고객사 3만 곳 이상과 평균 해결률 76%를 함께 데려왔습니다. 조직도의 일곱 자리 중 한 자리는 경력직 스카우트로 채워진 셈입니다.

2026년 9월 기준 가용성

케이시·페이지·카터·마샬·파이퍼·핀 — 6종 정식 출시(GA)

헌터 — 파일럿. 정식 출시는 2026년 11월 예정

왜 헌터만 아직 파일럿일까

여섯은 나왔는데 하나는 못 나왔습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나머지 여섯을 다시 보세요. 케이시는 문의 하나를 받아 해결하고 끝냅니다. 카터는 장바구니 하나를 결제까지 끌고 갑니다. 페이지는 "내 연차 며칠 남았죠"에 답합니다. 전부 세션 단위 업무입니다. 시작과 끝이 한 대화 안에 들어갑니다.

헌터만 다릅니다. 잠재 고객을 리서치하고, 메일을 보내고, 답이 없으면 2주 뒤 다시 찌르고, 그 사이 담당 영업이 미팅에서 들은 이야기를 반영합니다. 몇 달짜리 기억이 필요합니다. 세일즈포스가 같은 자리에서 발표한 롱 호라이즌 런타임(Long-Horizon Runtime)이 바로 이 지속성을 담당하는 기반 기술이고, 그것 역시 아직 파일럿입니다.

배치 판단에 바로 쓰이는 포인트 "AI 직원"이 진짜 직원처럼 일하려면 필요한 건 똑똑함이 아니라 지속성입니다. 여러 날에 걸쳐 맥락을 들고 가야 하는 업무를 올해 안에 자동화할 계획이라면, 2026년 11월이라는 날짜를 로드맵에 박아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나머지 여섯은 지금 당장 쓸 수 있습니다. 벤더가 공개한 배치 결과는 이렇습니다. 참고로 아래 숫자는 전부 세일즈포스 케이스 스터디가 출처이며 제3자 검증을 거친 값이 아닙니다.

에이전트고객사공개된 결과
카터히벳6주 배치, 핵심 쇼핑 여정 90% 처리
핀앤트로픽대화 79% 자율 해결
페이지오티즘 퀸즐랜드행정 요청 70% 처리
헌터퍽(Perk)영업 파이프라인의 60% 생성
케이시엔진(Engine)채팅 문의 50% 자율 처리
파이퍼아사나대화량 4배 · 평균 배치 기간 45일

조직도에 들어오는 건 직원이 아니라 계량기다

이름을 붙이면 사람처럼 보입니다. 사람처럼 보이면 인건비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예산 계획이 어긋납니다.

사람은 고정비입니다. 연봉 5천만 원짜리 직원은 바쁜 달에도 5천만 원, 한가한 달에도 5천만 원입니다. 에이전트포스는 정반대입니다. 2026년 9월 기준 세일즈포스 공식 가격 페이지의 숫자를 옮기면 이렇습니다.

과금 방식가격성격
플렉스 크레딧10만 크레딧당 500달러크레딧당 0.005달러. 표준 액션 20크레딧(0.1달러), 음성 액션 30크레딧(0.15달러)
대화 단위대화당 2달러고객 응대 에이전트용 단순 정액
에이전트포스 애드온사용자당 월 125달러사내 직원용 에이전트는 사용량 무제한
산업별 애드온사용자당 월 150달러업종 특화 기능 포함
에이전트포스 1 에디션사용자당 월 550달러부터연 250만 플렉스 크레딧 포함
에이전트포스 사용자 라이선스사용자당 월 5달러접근 권한만. 크레딧은 별도 구매

액션 하나에 0.1달러. 싸 보입니다. 문제는 액션 수가 트래픽에 비례한다는 겁니다. 히벳처럼 쇼핑 여정의 90%를 카터에게 넘긴 조직은, 블랙프라이데이에 트래픽이 5배 뛰면 그달 청구서도 같이 뜁니다. 채용은 예산을 먼저 확정하고 사람을 뽑지만, 에이전트는 일을 먼저 하고 청구서가 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이 있습니다. 플렉스 크레딧과 대화 단위 과금은 같은 조직(org) 안에서 병행할 수 없습니다. 고객 응대는 대화 단위가 싸고 백오피스 자동화는 크레딧이 싼데, 둘 다 한 org에 있다면 시작 전에 한쪽을 골라야 합니다. 파일럿 단계에서 액션 로그를 한 달치 뽑아보고 결정하는 게 순서입니다.

그래서 어디부터 앉힐 것인가

일곱을 한꺼번에 도입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순서가 필요합니다.

사내부터, 고객은 나중에

페이지가 먼저인 이유는 단순합니다. 틀렸을 때 손해가 작기 때문입니다. 연차 일수를 잘못 안내한 페이지는 직원이 바로잡으면 그만이지만, 반품 정책을 잘못 안내한 케이시는 환불 분쟁이 됩니다. 국내 도입 사례도 같은 결을 보입니다. 세일즈포스 코리아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가 에이전트포스를 도입하며 꼽은 이유는 화려한 성능이 아니라 개발 생산성과 안전한 가드레일이었습니다. 포스코는 사람과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영업·마케팅 모델을, 무신사는 커머스 영역을 국내 대표 사례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전면 교체가 아니라 가드레일이 확실한 구간부터 열었다는 점입니다.

측정 가능한 업무부터

마샬이 의외의 1순위 후보입니다. 공급망 에이전트는 "고객이 만족했는가" 같은 모호한 지표 대신 발주가 제때 나갔는지로 평가됩니다. 결정론적 실행에 감사 기록이 남는 구조라 감사 대응도 쉽습니다. 성과 논쟁이 생길 여지가 가장 적은 자리입니다.

벤더가 스스로 증명한 것과, 증명하지 못한 것

세일즈포스는 자사 고객지원 인력을 2025년 초 9,000명에서 5,000명으로 줄였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CEO 본인이 "머릿수가 덜 필요하다"고 말했고, 지원 비용은 17% 낮아졌으며 상호작용의 절반이 에이전트와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자기 제품을 자기 조직에 먼저 먹인 건 분명 설득력 있는 증거입니다.

같은 베니오프가 불과 몇 달 전에는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증강한다고 말했다는 점도 같이 기억해야 합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7년 말까지 에이전틱 AI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비용 초과, 불분명한 가치, 부족한 리스크 통제 때문에 취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앞 절에서 본 변동비 구조와 정확히 맞물립니다. 트래픽이 뛰면 비용이 뛰고, 벤더 수치를 그대로 목표로 삼으면 가치가 흐려지니까요.

리스크 통제 쪽에는 더 뼈아픈 근거가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AI 리서치가 직접 만든 CRM 벤치마크(CRMArena 계열)에서, LLM 기반 에이전트가 표준 CRM 과제에서 기대에 못 미쳤고 고객 기밀 유지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든 회사가 자기 벤치마크로 밝힌 한계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릅니다. 케이시나 핀을 고객 접점에 앉힐 때 권한 범위와 마스킹 정책을 먼저 잠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도입 검토 시 반드시 확인할 것 앞서 나온 90%·79%·70% 같은 수치는 모두 벤더 케이스 스터디에서 나온 값입니다. 우리 조직의 문의 유형 분포, 상품 카탈로그 복잡도, 한국어 응대 품질은 그 케이스와 다릅니다. 자사 로그로 파일럿을 돌려 같은 지표를 직접 재기 전까지는, 저 숫자들은 목표치가 아니라 참고치입니다.

정리

에이전트포스의 일곱 이름은 마케팅 장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꽤 정직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름을 붙였다는 건 "이 직무는 통째로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는 선언이니까요. 그 선언 중 여섯은 지금 검증 가능하고, 하나(헌터)는 11월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정작 어려운 건 어느 에이전트를 고르느냐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고정비였던 인건비가 트래픽에 연동된 변동비로 바뀌었을 때, 그 예산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승인하느냐 — 조직도에 새 이름을 넣기 전에 결재선부터 다시 그려야 하는 쪽이 진짜 숙제입니다.

AI 에이전트를 우리 업무에 어떻게 앉힐지 함께 설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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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조회 시점 — 제품 라인업·가용성: Salesforce Newsroom · 가격: Salesforce 공식 가격 페이지 · 핀 인수: Salesforce 보도자료(2026-09-10). 모든 수치는 2026년 9월 조회 기준이며 가격·에디션·크레딧 정책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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