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업무툴 · 2026

중국에서 노션·슬랙·깃허브 막힐 때 — 해결 순서

셋은 원인이 다릅니다. 같은 방법으로 풀리지 않습니다

중국 도시의 야경이 보이는 호텔 책상 위 노트북
업무 툴이 안 될 때, 원인은 셋 다 다릅니다.

중국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하루가 옵니다. 노션이 계속 로딩만 돌고, 슬랙은 로그인부터 튕기고, 깃허브는 열리긴 하는데 curl 로 받는 설치 스크립트가 중간에 멈춥니다. 셋 다 "인터넷이 이상하다"로 뭉뚱그려지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세 가지 문제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해법으로 셋을 다 풀려다 시간을 씁니다. 특히 슬랙은 VPN을 아무리 갈아 끼워도 안 풀리는 경우가 2026년에 새로 생겼습니다. 먼저 갈라놓고 시작하겠습니다.

셋의 증상은 이렇게 다르다

서비스실제 상태VPN으로 풀리나
노션중국에서 차단된 생산성 도구로 분류. 접속 자체가 막힘대체로 풀림
슬랙차단 + 2026년 4월 워크스페이스 비활성화 이슈가 겹침경우에 따라 안 풀림
깃허브본체는 전면 차단 아님. 하위 도메인이 간헐 차단풀리지만, 원인 파악이 먼저

셋 중 노션이 가장 단순합니다. 중국에서 접근이 막힌 생산성 도구로 분류돼 있고, 2020년에 한 차례 차단됐다가 풀린 전력도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정책이나 계정 변수가 끼어들지 않는 순수한 접속 차단이라, 프로토콜과 출구만 맞으면 대체로 풀립니다. 그래서 노션이 되는데 슬랙이 안 된다면 네트워크가 아니라 다른 데 원인이 있다는 신호로 읽어도 됩니다.

표에서 정작 까다로운 칸은 슬랙의 오른쪽입니다. 여기부터 보겠습니다.

슬랙이 VPN으로 안 풀리는 경우

2026년 4월 1일, 슬랙은 청구 주소가 중국 본토·홍콩·마카오로 등록된 워크스페이스를 비활성화했습니다. 유료와 무료 등급 모두 대상이었고, 메시지·파일·채널·연동이 즉시 잠기면서 90일 데이터 삭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경위를 정리한 분석에 따르면 통보는 2025년 11월에 나갔고 예고된 기한은 2026년 2월 1일이었는데, 실제 비활성화는 4월 1일에 이뤄졌습니다. 슬랙이 밝힌 사유는 중국의 데이터 거버넌스 규제 — 국경 간 데이터 이전, 데이터 현지화, 보안 평가 요건을 맞추려면 중국 내에 인프라를 두고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 비용을 감당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대형 고객 일부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이전 안내가 갔지만, 소규모 팀에는 이전 경로 없이 종료 통지만 갔습니다.

이건 네트워크 문제가 아닙니다. 회선을 바꾸든 출구 국가를 바꾸든 워크스페이스가 이미 비활성화됐다면 접속되지 않습니다. 구분법은 간단합니다 — 중국 밖에 있는 동료에게 같은 워크스페이스 접속을 부탁해 보세요. 그쪽도 안 되면 계정 문제고, 그쪽만 되면 네트워크 문제입니다.

청구 주소가 한국인 워크스페이스라면 이 조치의 대상이 아닙니다. 한국 본사 계정으로 중국에서 접속하는 상황이라면 평범한 차단 문제로 보고 아래 순서를 따라가면 됩니다.

깃허브는 '안 되는' 게 아니라 '일부만' 안 된다

깃허브는 중국에서 전면 차단돼 있지 않습니다.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호스팅하는 해외 플랫폼 중 접근 가능한 몇 안 되는 곳으로 남아 있고, 이유는 기술적입니다. HTTPS로 암호화돼 있어 페이지 단위 검열이 불가능하니 전부 막거나 전부 열거나 둘 중 하나인데, 개발 생태계 전체를 끊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죠.

대신 하위 도메인에서 걸립니다. raw.githubusercontent.com 이 일부 ISP에서 차단되고, 2026년 기준으로도 접속이 간헐적입니다. 이게 왜 헷갈리냐면 — 웹에서 저장소는 잘 열리고 git clone 도 되는데, README에 적힌 원라인 설치 명령이 멈춥니다. 그 명령이 대개 raw.githubusercontent.com 에서 스크립트를 받아오기 때문입니다.

증상으로 원인 가르기. 웹은 열리는데 curl | bash 설치가 멈춘다 → 하위 도메인 문제. 웹도 안 열리고 clone도 안 된다 → 회선 또는 DNS 문제. 둘 다 되는데 느리기만 하다 → 경로 문제라 VPN 출구를 바꿔볼 만합니다. 세 경우의 해법이 각각 다릅니다.

참고로 이 영역은 예전부터 불안정했습니다. 차단 이력을 정리한 자료를 보면 2013년 1월 DNS 하이재킹으로 접속이 막힌 적이 있고, 2020년 3월에는 깃허브 페이지와 본 사이트를 겨냥한 중간자 공격이 있었습니다. "지금 되니까 계속 되겠지"로 두기보다, 출국 전에 대체 경로를 하나 갖춰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원인을 가르는 진단 순서

  1. 네트워크를 바꿔본다 호텔 Wi-Fi → 모바일 데이터, 또는 그 반대로. 한쪽에서만 되면 회선·DNS 문제라 VPN 이전에 그것부터 봅니다.
  2. 중국 밖 동료에게 확인을 부탁한다 슬랙이 안 될 때 필수 단계입니다. 앞서 말한 워크스페이스 비활성화인지 아닌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계정 문제라면 아래 단계는 의미가 없습니다.
  3. VPN 프로토콜을 확인한다 2026년의 검열 시스템은 통계적 지문과 능동 탐침으로 프로토콜을 식별합니다. OpenVPN·IKEv2·L2TP·표준 WireGuard 계열은 거의 잡힙니다. 서비스 설명에 프로토콜이 아예 안 적혀 있다면 그것부터 확인하세요. 자세한 비교는 프로토콜 비교 글에 정리해 뒀습니다.
  4. 출구 국가를 본다 노션·슬랙·깃허브만 쓴다면 어느 나라로 나가든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사이사이 카카오톡·네이버·사내 그룹웨어를 씁니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크게 돌아 나가는 경로에서는 한국 서비스 응답이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5. 서버 노드를 바꾸고 구독을 갱신한다 같은 서비스 안에서도 노드마다 상태가 다릅니다. 공식 안내도 같은 순서를 권합니다 — 다른 서버로 변경, Wi-Fi/모바일데이터 각각 시도, 앱에서 구독 목록 업데이트 후 재연결.

3번과 4번은 따로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검열을 통과하는 프로토콜과 한국으로 짧게 나가는 출구를 동시에 가져야 하는데, 이 조합은 생각보다 흔치 않습니다. 글로벌 서비스는 대개 출구가 미국·유럽이고, 국내 서비스는 검열 환경을 겨냥해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요.

저희가 그 교집합을 겨냥해 만든 게 AYVPN입니다. VLESS 기반 프로토콜을 쓰고 출구는 KT·SK 등 국내 다중 회선이며, 아이디·비밀번호 대신 구독 링크를 앱에 붙여넣는 방식이라 계정 정보가 클라이언트에 남지 않습니다. 요금은 월 4,900원부터고 데이터 총량과 동시 접속 기기 수에 따라 나뉩니다(2026년 8월 기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글에서 요금표부터 볼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관건은 내 기기와 내 회선에서 실제로 붙느냐이고, 그건 써봐야 압니다. 가입하면 자동으로 붙는 3일 무료 체험(20GB)으로 그것부터 재보는 편이 빠릅니다. 중국행이라면 반드시 출국 전에요 — 현지에서는 VPN 사이트 접속 자체가 어렵습니다.

솔직히 안 되는 것들

이 글의 결론이 "VPN 하나 깔면 다 해결"이면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남는 문제를 그대로 적겠습니다.

  • 슬랙 워크스페이스 비활성화는 VPN이 풀지 못합니다. 청구 주소를 바꾸거나 새 워크스페이스로 이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고, 그건 네트워크 영역 밖입니다.
  • 맥과 아이폰은 자체 앱이 없습니다. macOS는 v2rayN, iOS는 V2Box 같은 범용 클라이언트에 구독 링크를 붙여넣어야 하고, 이 앱들은 기본 영문 UI입니다. 윈도우·안드로이드는 전용 앱이 있어 그만큼 편합니다.
  • 데이터 총량이 있습니다. 문서·메신저 위주면 월 200GB로 충분하지만, 도커 이미지를 자주 받거나 대용량 저장소를 반복해서 클론하는 개발 환경이라면 상위 플랜을 보시는 게 맞습니다.
  • 100% 보장은 없습니다. 공식 FAQ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면, 해외 이용은 "일반적으로 가능하나 현지 법령·통신사 정책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거나 일부 환경에서 연결이 어려울 수 있음"입니다. 저희도 여기서 더 세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순서를 지키면 헤매는 시간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셋을 갈라놓고, 슬랙은 계정부터 확인하고, 깃허브는 하위 도메인을 의심하고, 노션은 프로토콜과 출구를 본다. 이 네 문장이 오늘 글의 전부입니다.

중국 체류 전반의 준비 순서는 해외에서 한국 인터넷 그대로 쓰는 법 총정리에, 메신저가 멈췄을 때의 대응은 중국에서 카카오톡 안 될 때 해결 순서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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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주나이테크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AYVPN 자사 서비스 소개 글입니다. 앱 화면과 요금은 2026년 8월 기준이며 변경될 수 있습니다. VPN은 현지 법령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사용해야 하며, 불법적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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